왜곡된 헤라클래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3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헤라클래스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나, 그리스 신화 본래의 내용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캐릭터 디자인 또한 고전 그리스 로마 회화의 인물 묘사 방식을 반영하여 기존의 다른 디즈니 작품들의 그림체와는 다른 독특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신화의 본고장 그리스에서는 그리신 신화를 왜곡하였다며 개봉조차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했습니다. 국내 및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흥행은 이루었다고 평가 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인가
다섯 명의 뮤즈가 나타나 제우스가 거대한 기가스들을 물리치고 세상을 지배하게 된 이야기를 노래합니다. 그 후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아기 헤라클래스가 태어납니다. 지하의 신 하데스를 제외한 모든 신들이 모여 헤라클래스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하데스는 운명의 여신들로부터 헤라클래스가 성인이 된 후 하데스를 물리치고 세상을 지킨다는 예언을 듣게 됩니다. 하데스는 자신의 수하인 패인와 패닉을 보내어 헤라클래스를 유괴하여 인간이 되게 하는 약을 먹이지만 실수로 한 방울을 흘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헤라클래스는 인간이 됬지만 강한 힘은 유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더이상 신들이 사는 올림푸스에서 살지 못하게되고 인간이 되어 지상에 남게 됩니다. 어린이로 성장한 헤라클래스는 엄청난 힘 때문에 사람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립을 당합니다. 헤라클래스의 양부모는 그가 사실 제우스의 아들이라고 고백합니다. 헤라클래스는 제우스를 만나기 위해 제우스 신전으로 가고 제우스는 헤라클래스에게 진정한 영웅이 되어야지만 올림포스로 다시 올라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우스는 헤라클래스에게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를 선물해 주고선 다시 올림포스로 떠납니다. 헤라클래스는 영웅이 되기 위해 유명한 영웅들은 만든 필을 찾아 갑니다. 필과의 훈련이 끝난 후 마을로 향하던 중 헤라클래스는 곤경에 처한 아름다운 여인 멕를 구출합니다. 멕은 하데스에게 영혼이 잡혀 있는 수하입니다. 멕은 하데스에게 헤라클래스가 살아 있다고 이야기 하고 하데스는 헤라클래스를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하데스는 히드라를 보내 헤라클래스를 죽이려 하지만 그는 산사태를 이용해 히드라를 없애는데 성공합니다. 헤라클래스는 그 뒤로도 하데스가 보내는 수많은 괴물들은 죽입니다. 여러 괴물을 죽인 헤라클래스는 그리스에서 최고로 유명한 영웅이 됩니다. 헤라클래스가 멕을 좋아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된 하데스가 멕에게 헤라클래스의 약점을 알아오면 자유를 주겠다고 말합니다. 멕을 좋아하는 헤라클래스는 멕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멕 역시 자신이 헤라클래스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하데스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때 하데스와 멕이 같은 편인 것을 알게 된 필이 헤라클래스에게 멕을 멀리 할 것을 제안하지만 이미 멕을 좋아하는 헤라클래스는 필에게 화를 내고 둘을 갈라서게 됩니다. 하데스는 멕을 데리고 헤라클래스에게 가서 24시간 동안 힘을 포기하면 멕을 자유롭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멕의 자유를 위해 헤라클래스는 제안을 받아 들이게 되고 하데스는 갇혀있던 기가스들을 풀어주며 올림푸스로 쳐들어 갑니다.
하데스는 헤라클래스가 힘이 없는 틈을 타 그를 죽이기 위해 괴물을 보냅니다. 위험에 빠진 헤라클래스를 구하려다 멕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되고 그만 죽고 맙니다. 멕을 되살리기 위해 헤라클래스는 지하세계로 가고 하데스는 멕 대신 헤라클래스의 영혼을 받는 대가로 멕을 살려주기로 약속합니다. 헤라클래스가 죽은 영혼들이 흘러가는 스틱스 강에 뛰어들자 그의 몸이 신처럼 황금색으로 변하면서 불사의 능력이 돌아오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영웅임을 증명하게 된 것입니다. 헤라클래스는 제우스를 도와 기가스들과 하데스를 처치합니다. 멕을 살려낸 헤라클래스는 멕과 함께 하기 위해 신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인간으로 남게 됩니다. 제우스가 헤라클래스의 별자리를 만들어 주고 필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영화가 끝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헤라클래스
영화에서는 헤라클래스가 제우스와 헤라 사이의 아들로 나오지만 신화 속 헤라클래스는 제우스와 알크메네의 아들로 나옵니다. 그리스 신화 속 가장 위대한 영웅이지만 헤라클래스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우스의 외도로 태어난 헤라클래스를 미워한 헤라가 헤라클래스에게 광기를 불어넣었고, 정신이 이상해진 헤라클래스는 자신의 세 아들을 죽이는 참혹한 짓을 벌이게 됩니다. 폭력과 증오로 가득 찼던 헤라클래스는 사후에 제우스의 명으로 신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